중고거래는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거나, 쓰지 않는 물건을 현금화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입니다. 하지만 편리함 뒤에는 늘 사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.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중고거래 플랫폼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사기 피해 사례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.
2025년 현재 기준, 경찰청에 접수된 중고거래 사기 신고 건수는 연간 약 30만 건 이상이며, 이는 하루 평균 800건꼴로 발생하는 수치입니다. 이처럼 사기는 일상에서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 되었고, 사기꾼들은 점점 더 교묘한 수법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.
이 글에서는 중고거래에서 절대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체크리스트 10가지를 소개합니다. 당근마켓, 중고나라, 번개장터, 헬로마켓 등 어느 플랫폼을 쓰더라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입니다.
✅ 1. 무조건 직거래 우선
사기의 90% 이상은 택배 거래에서 발생합니다. 가능한 경우, 직거래를 최우선으로 하세요. 특히 고가 전자제품, 한정판 상품 등은 반드시 실물 확인 후 거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✅ 2. 안전결제 시스템 이용하기
직거래가 어렵다면 플랫폼 공식 안전결제를 활용하세요. 예: 번개페이, 당근페이, 헬로페이 등. 사기꾼은 대부분 “안전결제 링크 보내줄게요”라고 하며 가짜 결제 페이지로 유도합니다. 꼭 공식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결제하세요.
✅ 3. 계좌번호·전화번호 사기 이력 조회하기
입금 전에 판매자의 계좌번호와 연락처를 더치트, 사이버캅, 더세이퍼 등 사이트에서 조회해보세요. 이미 사기 이력이 있다면 거래는 즉시 중단하세요.
✅ 4. 프로필 정보 꼼꼼히 확인
거래 상대의 닉네임, 활동 이력, 거래 후기 등을 꼭 확인하세요. 갑자기 만들어진 계정, 거래 후기가 없는 계정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 당근마켓의 경우 지역 인증 여부도 참고하세요.
✅ 5. 말투와 대화 패턴도 분석
사기꾼은 보통 다음과 같은 대화 패턴을 보입니다:
- “급해서 싸게 팔아요.” (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)
- “전화는 힘들고 문자만 돼요.” (통화 회피)
- “지방이라 직거래는 어렵고 택배만 돼요.”
이런 말이 반복된다면 일단 한 번 의심해봐야 합니다.
✅ 6.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사진 도용 확인
판매자가 올린 물건 사진이 실제 자신이 찍은 사진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. 구글 ‘이미지 역검색’을 통해 사진이 타 사이트에 이미 올라온 것이라면 도용 가능성이 높습니다.
✅ 7. 송장 번호는 실시간 조회
“송장 찍었어요.”라는 말만 믿고 안심하지 마세요. **실제 송장 발송 여부는 택배사 공식 앱에서 실시간 조회**해야 하며, 수령인이 ‘본인’인지, 발송지와 도착지가 실제 정보와 일치하는지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.
✅ 8. 가격이 너무 싸면 무조건 의심
정상 시세보다 30% 이상 저렴한 가격이면 사기를 의심해야 합니다. 특히 인기 제품이나 희귀 상품을 지나치게 싸게 올리는 경우는 대부분 미끼 상품입니다.
✅ 9. 입금 전 영상통화 요청도 방법
의심스러운 거래일수록 영상통화로 실물 확인을 요청해보세요. 사기꾼은 대부분 이를 거부하거나 얼버무리며 도망갑니다. 구매자 입장에서 ‘상대 확인’은 중요한 방어막이 됩니다.
✅ 10. 이상한 링크는 절대 클릭 금지
“여기 결제 링크 있어요”, “송장 확인은 여기서 가능해요” 등 링크를 보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. 공식 플랫폼 외부의 URL은 대부분 피싱 사이트입니다. https, padlock(자물쇠 아이콘), 도메인 확인을 반드시 하세요.
📌 보너스 팁: 판매자도 주의하세요!
중고거래 사기는 구매자만 당하는 게 아닙니다. 판매자도 다음을 유의해야 합니다:
- 가짜 입금 확인 문자에 속지 말 것
- 반품 사기(물건 바꿔치기, 공기 반송) 주의
- 소액 계좌로 유도한 뒤 개인정보 요구하는 구매자 차단
결론 – 사기는 막을 수 있다, 단 ‘모르면 당한다’
중고거래는 분명히 유용하고 편리한 방식입니다. 하지만 작은 실수 하나로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피해를 볼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기도 합니다.
오늘 소개한 사기 예방법 10가지를 실천한다면 대부분의 피해는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. 거래 전에 단 몇 분만 확인하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, 기억해두세요.
“조심 또 조심, 중고거래는 믿는 만큼 지켜야 합니다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