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고거래는 이제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거래 방식입니다. 당근마켓, 중고나라, 번개장터, 헬로마켓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시대지만, 사기 피해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.
2025년 기준, 경찰청에 접수된 중고거래 관련 사기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2%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특히, 온라인 특성상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, 사기 수법도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.
이 글에서는 실제 피해 사례를 기반으로 2025년 최신 중고거래 사기 수법을 유형별로 정리하고, 각 수법에 대한 예방 팁까지 함께 안내드립니다. 안전한 거래를 위해 꼭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.
1. 선입금 유도 후 잠적 – 여전히 가장 흔한 수법
“입금 먼저 해주세요. 입금 확인되면 바로 보내드릴게요.”
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형 중 하나는 선입금 유도 후 연락두절입니다. 판매자가 실제로 물건을 보낼 의도는 전혀 없고, 입금만 받고 사라지는 경우입니다. 특히 중고나라, 번개장터처럼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한 플랫폼에서 자주 발생합니다.
예방 팁: 반드시 안전결제 또는 직거래를 이용하고, 선입금이 필요한 경우 판매자의 실명 계좌와 연락처, 실제 후기 여부를 교차 확인하세요.
2. 택배 송장 위조 – 가짜 운송장으로 신뢰 유도
“송장번호 드릴게요. 물건 발송했습니다.”
판매자가 실제로는 물건을 발송하지 않았지만, 과거에 사용된 운송장 번호를 보내거나 송장을 조작해 발송한 척 연출하는 사기 수법입니다. 피해자는 택배사를 통해 조회는 가능하나, 물건은 받지 못하고 결국 사기를 당합니다.
예방 팁: 송장 번호는 택배사 공식 앱에서 실시간 조회하고, 수령인이 본인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. 가짜 송장 여부는 **송장 생성 시간**, **도착지 주소**, **발송처 주소** 등을 통해 검증할 수 있습니다.
3. 허위 상품 이미지 도용 – 실제 물건 없음
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실물 사진이 중요하지만, 타인의 블로그나 쇼핑몰 이미지를 무단 도용해 마치 자신이 보유한 물건처럼 꾸미는 사례가 많습니다. 이런 사기꾼은 보통 '직거래는 어려워요', '지방이라 택배만 가능해요'라고 말합니다.
예방 팁: 구글 이미지 검색(역검색)을 활용해 사진이 도용된 건 아닌지 확인하세요. 사진에 워터마크가 있거나, 너무 깔끔한 촬영이면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.
4. 가짜 안전거래 사이트 유도 – 피싱까지 겹친 신종 수법
“안전거래 링크 드릴게요. 여기서 결제하시면 됩니다.”
이 수법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피싱형 사기입니다. 판매자가 '안전거래 시스템'이라고 속이며 보낸 링크는 실제로는 가짜 결제 사이트로, 여기에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결제도 되지 않고 정보만 탈취당하게 됩니다.
예방 팁: 중고나라, 번개장터 등에서 제공하는 공식 안전결제 시스템 외에는 링크를 통해 결제하지 마세요. 주소창이 'https://secure.'로 시작되는지도 꼭 확인하세요.
5.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 – 가격이 의심스러우면 대부분 사기
정가 80만 원짜리 최신 스마트폰이 30만 원에 나온다면? 구매자는 기회를 놓치기 싫어 급히 입금하고, 결국 사기를 당합니다. 사기꾼은 이런 심리를 이용해 거래를 서두르게 만듭니다.
예방 팁: 시세보다 현저히 저렴한 물건은 대부분 의심 대상입니다. '정말 급해서 싸게 넘긴다'는 말은 수법 중 하나입니다. 시세 확인은 필수입니다.
6. 구매자 사기 – 판매자를 노리는 수법도 증가
판매자 입장에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 예를 들어:
- 가짜 입금 영수증을 보여준 후 물건만 챙김
- 물건 수령 후 ‘불량품’이라며 환불 요청 → 물건 반납은 안 함
- 택배 반품 시 물건을 다른 제품으로 바꿔치기
예방 팁: 입금 확인은 꼭 실제 은행 앱에서 직접 확인하고, 택배 거래 시엔 포장 및 발송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.
7. 사기꾼의 공통된 말버릇과 패턴
사기꾼들의 말투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:
- “지금 바로 입금하시면 싸게 드릴게요.” (급하게 유도)
- “직거래는 불가능해요. 택배만 돼요.” (얼굴 노출 회피)
- “제가 바빠서 문자만 돼요.” (통화 회피)
- “송장 찍었어요. 사진 확인해보세요.” (위조 송장일 가능성)
이런 말이 반복되면 반드시 한 번 더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.
결론 – 사기 수법은 변해도, 예방은 기본부터
2025년 현재 중고거래 사기는 진화하고 있습니다. 하지만 피해자의 심리를 노린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. 저렴한 가격, 급한 거래, 안전결제라는 말 뒤에는 언제나 사기 가능성이 숨어 있습니다.
피해를 예방하려면 다음 세 가지를 꼭 기억하세요:
- 무조건 직거래 또는 공식 안전결제 이용
- 계좌번호·전화번호 사기 조회 사이트 활용 (더치트 등)
-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거래하지 말 것
소중한 돈과 시간을 지키기 위해, 오늘 소개한 중고거래 사기 수법들을 반드시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.
“조금 더 신중하면, 피해는 막을 수 있습니다.”